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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빛깔 사랑_손바닥의 눈처럼 by. 유이카와 케이 "유치한 걸 묻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는 생각 안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봐요?" "글쎄, 아마도 무리가 아닐까요?" "역시 그렇겠죠?" "그건 동성 사이에도 마찬가지죠." "그래요. 자기 자신도 제대로 이해못하는데, 타인이야 말할 것도 없겠죠. 더구나 남자와 여자인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쩐지 좀 의욕이 없어지네." "피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필요한 것이 뭘까요?" "흐음, 어렵네." 슌타로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사실은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기 바라는 마음이 있는 한,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요? 어짜피 이해 못할 거라고 해서 내버려두면 그것으로 끝이겠죠." (중략) "료지, 미안해. 사과는 오히려 내가 .. 2007. 4. 26.
일곱 빛깔 사랑_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 by 가쿠다 미쓰요 여자들만의 마음 편한 화합은, 연애를 '시시하고 보잘것 없고, 어쩐지 들러붙는 쇠파리"처럼 느끼게 하는 때가 가끔 있었다. 그녀들과 밤거리를 활보하고, 정신없이 술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앉고, 잠옷을 빌려 함께 잠을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고...... 그러고 있노라면 '한평생 애인 따위 없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귀는 사람이 있을 때도, 연인과 사소한 습관이며 가치관을 조정하면서 함께 있는 것보다 그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몇 배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중략) 그러나 나는 나는 요즘 사소한 의문을 품기도 한다. 연애라는 것이 상대를 알고 싶고, 긍정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고, 온갖 감정을 함께 맛보고 싶고, 될 수만 있다면 곧잘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 2007. 4. 26.
득과 실. 요즘들어 절실하게 느낀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거라고. 하나를 얻으니 다른 하나를 잃게 되고, 다른 하나를 잃었는데 또 다른 하나가 생겼다. 원래 모든것이 다 내 의지대로만 될 수만은 없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맞아들어가는걸 보면 정말 뭔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해득실을 떠나서 사는 세상이치가 그런건가.. 한 때는 더이상 아무것도 잃어버릴게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나는 참 가진게 많은 사람이었나보다. 2007. 3. 20.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기획, 극본, 연출 : 최윤엽 출연 : 비보이 - 익스트림크루 힙합 - 일루션 발레 - 유은혜 외 2명 3월 11일. 홍대 B-Boy Theater. 1시간 반이 어떻게 갔는줄도 모르고 신나게 같이 즐기며 보았던 공연. 대단한 줄거리나 극전개상의 재미는 없었지만 비보이들의 파워풀한 댄스만으로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우와. 헉. 오오~~ 하는 감탄사들이 절로 나오는 그들의 몸과 춤. ㅋㅋ 역시 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들썩이게 하는 뭔가가 있다. 중간에 줄타고 내려오는 장면도 인상 깊었고, 깜짝놀래키는 가면들, 그리고 나이 어린 꽃띠 청년들(다 82년생 밑이래;;), 섹쉬한 아가씨들, 해골같이 허여멓게 생긴 분, 귀여운 꽃돼지분,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다. 흥겨운 공연이 땡기게 되면 또 한.. 2007. 3. 12.
아내가 결혼했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박현욱 (지은이) | 문이당 "모든 것은 축구로부터 시작되었다." , 의 작가 박현욱의 신작 소설 가 출간됐다. 이중(二重) 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흥미진진한 축구 이야기와 결합시킨 소설이다. 2005년 의 김별아에 이은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사랑하는 아내가 어느날 불쑥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과 이혼하지 않은 채.(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반이라도' 갖고 싶은 덕훈은 완전히 쿨해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유욕에 불타 미쳐버리지도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아내의 결혼을 수용한다. "인생은 축구장과도 같다. - 월터 스콧" 덕훈의 인생은 이후 난장판이 된 축구장을 뛰는 한심한 선수 신세가 되어 버린다. 제대로.. 2007. 3. 12.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감독 : 마크로렌스 출연 : 드류 베리모어 (소피 피셔), 휴 그랜트 (알렉스 플레쳐) 줄거리 : 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왕년의 팝스타 알렉스(휴 그랜트).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 그에게 어느 날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브리트니보다 인기 많은 최고의 스타 가수 코라 콜만으로부터 듀엣 제안을 받은 것! 단 조건이 있으니 둘이 함께 부를 노래를 알렉스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곡에서 손 뗀지 이미 오래인데다 작사라곤 해본 적도 없는 알렉스는 굴러들어온 기회를 놓칠 지경이다. 그런데 마침 알렉스 앞에 자신의 집 화초를 가꿔주는 수다쟁이 아가씨 소피(드류 베리모어)가 구세주처럼 등장한다. 전에는 시끄럽기만 하던 말소리가 하나 같이 주옥 같은 노랫말! 알렉스는 작사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소피에.. 2007. 3. 6.
달콤한 나의 도시. 폭발적인 인기 속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 소설 속 주인공은 서른한 살의 직장생활 7년차 여성. 외부 업체 프리젠테이션에 어린 여직원 두 명을 배경 삼아 데려가자는 부장의 질척한 요구쯤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공(?)을 지닌 미혼 여성이다. 어느 날 그녀는 헤어진 지 6개월이 된 옛 애인으로부터 청첩장을 받는다. 그의 결혼식 날, 예상했던 분노나 질투, 눈물은커녕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은 나. 어른이 된 건가? 그러나 곧이어 15년지기 친구에게서 '진저리나도록 현실적인 날벼락'을 맞았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믿었던 친구의 깜짝 결혼 발표! 서른한 살, 사랑이 또 오기는 할까?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2,30대 젊은 여성들의 큰 공감을 불.. 2007. 3. 6.
드림 걸즈 [Dream Girls] : 2007년 2월 25일. 희영이랑 판타지움에서. 노래에 완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영화. OST 구하리라!!! 200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