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1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나는 언젠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전화 상담 코너에 상담자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젊은 남자가 상담을 청했는데,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확신이 안 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상다을 한 그날이 바로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은 첫눈에 빠지는 거라고 말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나는 사랑은 서로를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싹트기 마련이니까 조금 기다려 보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 말에 "어떻게 기다리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사람들은 이제 기다리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속도에 중독되어 당장 눈앞에 결과물이 보여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금방 안 오면 '답문을 보낼 상황이 아닌가 보다'하고 기다리기보다 '답을 왜 안 하느냐'고 화를.. 2009.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