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9 꿈과 현실. 요즘들어 부쩍 꿈과 현실 구분을 못하고 있다. 계속 선 잠을 자는 탓일까. 분명히 현실에서 했던 행동인데 흔적은 남아있지 않고, 분명히 꿈에서 했던건데 사실은 현실에서 했던 행동. 꿈에서 겪은 일같은데 꿈이 아니었고, 현실에서 한 일(해야할 일)인데 꿈 속에서만 엄청 애썼던. 꿈이 오히려 더 생생해서 말 그대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니. 이거 무슨 수면의 과학도 아니고 -_- 2007. 6. 11. 인생사 모 아니면 도일까? 낯설은 설레임 vs 친숙한 애정.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친구에게서는 익숙한 애정어린 관심을 애인에게서는 두근두근 떨림을. 이라고 너무나 확연하게 구분하여 생각해왔다. 간단명료하게 친구와 애인을 구별하는 것을 정의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닐 수도 있을까.라는 의심이 든다. 낯설은 설레임 → 친숙한 애정으로 갈 수도 있는거고, 친숙한 애정 → 낯설은 설레임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친구처럼 지내는 연인들도 있고 친구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도 있는걸까. 그럼 인생사가 너무 복잡해진다. 이거 아니면 저거라고 간단한게 좋았는데. 사람관계는 역시 쉽고 간단치만은 않나보다. 2007. 5. 31. 득과 실. 요즘들어 절실하게 느낀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거라고. 하나를 얻으니 다른 하나를 잃게 되고, 다른 하나를 잃었는데 또 다른 하나가 생겼다. 원래 모든것이 다 내 의지대로만 될 수만은 없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맞아들어가는걸 보면 정말 뭔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해득실을 떠나서 사는 세상이치가 그런건가.. 한 때는 더이상 아무것도 잃어버릴게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나는 참 가진게 많은 사람이었나보다. 2007. 3. 20. 작심 경과보고. 책정리, 다운받은 영화/드라마 보기, 뮤직폴더 정리 완료. 가게부쓰기. : 며칠씩 밀려 몰아쓰긴 하지만 아직까진 잘 하고 있다. 일기쓰기. : 뭐 쓸 말이 있어야지 - -;; 공연리뷰도 안쓰고 있다. 게을러게을러. 운동하기. : 일주일 두 번. 결석 한 번도 안했다. 움하하핫. 영어공부. : 계획만 짜는데 한 달 걸렸다. 이제 본격적인 스터디 고고. 음주횟수 줄이기 : 더 줄여야할까? 더 줄이면 한 번 먹는 음주량이 많아질것 같다. 밥해먹기. : 동생 덕에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 할 것. 가게부 1월달 통계내기. 왠지 기절할 것 같다. 블로그 스크랩만 하지 말고 틈틈히 읽기. 책 읽기. 만화책 본지 넘 오래됐다. ㅠ.ㅠ 일기 쓰기. 생각 좀 하고 살자. 계좌 트기. 등록금이 잭의 콩나물마냥 .. 2007. 2. 5. 국립중앙박물관 - 루브르 박물관전. 2007년 1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루브르 박물관전을 하는데 공짜표가 생겨서 상경하신 오마니와 함께 나들이를 갔다. 입장료가 무려 만원! 사람들 겁내 많아주시고!! 공짜표 덕에 편하게 표 끊고 편하게 들어갔다. 만원이나 해서 도대체 뭔가 하고 설레어 들어갔건만 사람들도 너무 많아 바글거리고 작품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개미떼같은 사람들을 휘리릭 지나 그냥 대에충 훑어보고 오마니와 함께 박물관 주변을 산책하며 도란도란 얘기나눈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거울못 레스토랑에서 케익이랑 차도 마시고.. 뭐 결론은 빨리 시집가라는 압박이였지만;; 가끔씩 이렇게 엄마랑 데이트했으면 좋겠다. 길 기다보면 내 또래 여자애들 볼 때마다 '으그, 저것들도 시집갈때 다됐구나'라 생각하며 나를 떠올리신다든 .. 2007. 1. 30. 다짐. 2007년 올 한해 세운 계획 일기 쓰기. 영화, 책, 공연 보고나서 리뷰쓰기. 가게부 쓰기.(지출만이라도) 배우고 싶은 것. 요가. 운전. 피아노. 바이올린. 골프. 재테크, 일본어, 대학원. 굉장히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 밥 챙겨먹기. 연애하기. 요가는 이번달부터 시작. 운전은 여름방학때. 피아노 바이올린 알아볼 것. 골프는 어렵겠군. 일본어는 히라가나부터 독학. 재테크 관련 서적 챙겨보기. 상반기 돈 모아서 대학원 등록일정 체크. 2007. 1. 2. 요가 시작. 대책없이 뒤룩뒤룩 찌는 살들 때문에 하루종일 구부정하게 앉아 일하는 습관때문에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예전 KIEP에 일할때만해도 점심시간때 짬짬히 요가를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는데, 근 5달만에 다시 시작하는 요가. 오랜만에 몸을 쫙쫙 풀어주니 너무 시원하고 좋다. 진작 할껄. 이래저래 바쁘고 시간도 안맞고 하는 핑계를 대다보니 내 몸을 이리도 방치해뒀다. 한 시간 반하고나니 땀이 주르륵난다. 선생님께 열씸히 한다고 칭찬도 들었다. 히히. 이제 나만을 위한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지. 아빠와 약속한대로 4키로 감량. 도장 꽝. 복사 찍. 2007. 1. 2. 울고 싶다. 이 모든것들을 다 내팽겨쳐두고 그냥 막 울고 싶다. 울다가 울다가 한참 울다보면 이 해묵은 감정들은 다 씻겨내려갈까? 정말 울고 싶을땐 눈물도 안난다. 먹먹하기만 하고. 2006. 12.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