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김기덕
출연 : 장첸(사형수), 박지아(홍주연), 하정우(남편)
![]() |
그대가 들이마시고 내가 내쉬는 (숨) 한 번의 숨을 참고 영원의 숨을 쉰다 들이 마시는 숨이 증오라면 내쉬는 숨은 사랑이다... |
![]() |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 장진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다. 죽음을 앞당기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소리만 잃은 채 다시 교도소로 돌아온다. 돌아온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어린 죄수. 하지만 장진에게 이 생에 남아있는 미련은 아무것도 없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연의 삶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우연히 TV에서 사형수 장진의 뉴스를 본 연은 그에게 묘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그를 만나기 |
연은 장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사계절을 선물하기로 마음 먹는다. 죽음 외에는 가진 것이 없던 장진에게 삶의 온기를 다시 불어 넣어주는 연.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둘은 단순한 욕망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연의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고 이들의 사랑을 막기 시작한다.
5월 14일 스폰지하우스 (종로)
왠지 일진이 사나울 것만 같던 하루. 택시타고 버스까지 갈아타고 부랴부랴 뛰어 4분 전에 겨우 도착.
영화가 진행되면서 한 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계속 나의 머리를 굴리게 만든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보면서 그나마 많이 힘들지 않았던 영화.
장 첸의 깊은 한숨 이후, 달라지는 살기의 눈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