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션한 맥주에 뜨끈한 치킨.

intheglade 2007. 6. 15. 17:26
벼르고 벼려왔던 운동 후,
션~한 카스레드에 뜨~끈한 치킨을 사들고
경진이랑 룰루랄라 집으로 와서 먹었다.
50분동안 쉬지 않고 치킨을 뜯어먹는 우리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민망스런 웃음이 슬그머니 났다.

맥주 한 캔으로는 역시나 부족했기에
동생이 PX에서 사다준 콩코드 와인을 마시면
한참을 푸닥거리하다가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을 몇 번이고 왕복하면서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 마냥 ㅋ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을 것만 같다.

슬슬 풀리고 있는 나에게 끊임없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주는 친구.
운동하는거 서로 귀찮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가게 해주는.

다음번엔 바다로 가서 션한 치킨에 뜨끈한 맥주 한 번 먹어보자고.
너와 함께한 시간들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구나. ♡